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4 신한경영포럼’에서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이란 경영슬로건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 2.0의 큰 본질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결과를 나눠주자"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따뜻한 금융'은 신한금융그룹을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1년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개념을 발전시킨 ‘따뜻한 금융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따뜻한 금융 2.0의 큰 본질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결과를 나눠주자는데 있다.
이미 지난 3년간 따뜻한 금융은 신한금융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5년 국내 금융권으론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했으며 2008년엔 UN글로벌 콤팩트에도 가입했다. 이어 2010년엔 그룹 전 임직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봉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한금융의 따뜻한 금융 행보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달 초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간하는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금융 브랜드'에서 국내 1위, 글로벌 43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500대 금융 브랜드'는 더 뱅커와 브랜드평가 전문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사가 공동으로 뽑는다. 전 세계 1000여 개 금융기관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1위부터 500위까지의 순위를 정한 후 매년 2월 발표한다. 신한금융 외에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KB금융이 61위, 우리금융이 78위, 하나금융이 99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지난 2012년 글로벌 57위로 선정된 이후 3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기록한 43위라는 성적은 전년보다 8계단 상승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달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서도 30위에 선정됨으로써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86위)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월드지수'에도 편입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한금융의 따뜻한 금융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의 실천력을 좀 더 높이라는 주문을 그룹에 내린 상태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다. 또 저금리 시대에 고객이 맡긴 자금을 잘 운용해서 불려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금융상품과 서비스, 자금 운용의 방식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따뜻한 금융의 세부 실천 방안도 바뀔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한 회장은 “올해는 금융의 본업을 더 잘 할 수 있는 새 방식을 찾음으로써 고객과 기업, 사회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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