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버스업계노사정간담회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민의 ‘발’인 버스의 경영난 타개책을 모색하고,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박종익 한국노총 자동차노조 충남지부장 등 시내·시외버스업계 대표 및 노동조합장 등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각 대표 인사와 건의사항 처리 결과 보고, 자유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버스업계는 그동안 도의 특별재정지원금과 요금인상 등의 지원에 힘입어 경영난이 다소 해소되면서 서비스 향상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분권교부세가 내년 폐지되면 도비 부담이 늘어 재정지원금 확보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했다.
또 통상임금 문제도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유가 상승 등으로 도내 시내버스 1254개 노선 중 비수익·벽지 노선은 67%인 841개나 된다”며 “그러나 버스는 시장 논리가 아닌 공공성 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스가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사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업계에서도 버스 노선 중복과 불합리한 노선체계 개선 등 자구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분권교부세 폐지와 관련해서는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 사회복지 분야와 버스재정지원 등 친서민 관련 사업에 예산을 우선 편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상임금에 대해서도 도에서 국고보조금 지원 대책을 마련토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버스업계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도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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