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그룹은 11일 김승연 회장이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원심을 깨고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것과 관련해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랜 재판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반성과 개선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기정 부장판사)는 11일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승연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내린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이로써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 온 한화그룹이 김 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경영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김 회장 구속 이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 계획을 전면 중단해 왔다.
특히 2012년 5월 9조4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와 같은 해 8월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 인수 이후 신사업 소식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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