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들 기울임 각도 측정 및 표시 시스템을 적용한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포항제철소 근무자. [사진제공=포항제철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QSS 개선리더들의 개선과제를 통해 ‘품질’과 ‘안전’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제강부 연주공장의 QSS(Quick Six Sigma) 개선리더 3명은 최근 주조 작업 후 ‘래들(ladle)’ 내의 슬래그 등을 배재하기 위한 작업 시에 경동각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연속주조를 완료한 후 래들 내부에 잔류한 슬래그와 지금 등을 배재하기 위한 작업 시에 기존에는 크레인 운전자가 래들이 기울어지는 정도를 목측(目測)이나 경험 등에 근거해 작업해왔다.
주조 작업 후 래들을 다음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잔류한 슬래그 등의 불순물이 다량 포함된 쇳물을 최대한 비워야하는데, 이를 위한 작업 시 래들 기울임이 지나친 경우 자칫 원위치 시키기가 어려워지거나 설비고장의 우려가 있다.
반면 기울임이 부족하면 내부가 깨끗이 비워지지 못한 채 다음 작업을 위한 용강을 담게 되어, 정밀한 성분 제어 및 내부품질 확보 등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QSS 개선리더 3명은 최근의 과제에서 배제 작업을 분석해 최적의 기울임 각도를 밝히고, 각도인식 시스템을 개발·적용해 기울임 각도를 작업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정밀한 배제작업이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최대 각도를 설정해 지나친 기울임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품질’과 ‘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작업의 효율성을 증진하고, 취련이 끝난 새로운 용강을 래들에 담을 때 잔류물로 인한 온도하락 방지 등 생산성 증대와 원가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과제에 참여한 개선리더들은 “품질과 안전, 효율성 등 많을 것을 고려해야 하는 조업현장에서 문제점과 개선 포인트를 발굴하고, 동료들과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개발·적용한 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유사 조업현장에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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