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손세주 뉴욕총영사의 반박문을 게재했다.
손 총영사는 이 반박문에서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도록 고교 교과서를 수정하도록 강요한다라고 주장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한국정부는 교과서의 집필이나 검정심사 과정에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집필과정에 대해서는 "한국의 역사교과서는 민간 출판사가 저술하고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검정심의회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정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면서 "만약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을 경우에도 민간인 중심의 '수정심의회'가 바로잡는 절차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절차는 다른 국가에서도 취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손 총영사는 특히 "INYT의 지적처럼 일본 정부는 역사 교과서에 정부의 시각을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공식 지침을 설정하고 있다"면서 한일의 집필과정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의 교과서 출판 과정과 일본의 역사적 수정주의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식민지배 당시 저지른 만행과 제국주의 시대의 침략 전쟁에 대해 진정한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최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통해 과거 제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과 상관 없이 "피해자들인 한국인들까지 일본과 동일 시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INYT의 사설에 대해 이날 3건의 일반 독자투고도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일본인이라고 밝힌 오다니 아키라씨는 "일본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2차 세계 대전 관련 역사를 재집필 하려고 여전히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지도자들이 이전 세대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편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자기가 옳다는 독선과 제국주의 영광의 망상에 아직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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