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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맘대로 안되는게 있네, 시간제 일자리 채용 미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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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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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 고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구직자들 사이에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삼성이지만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가운데 삼성의 채용 직종이 전문성이 높은 편이고 계약직이라는 조건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측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1차 모집에서 소프트웨어 등 IT 분야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업종의 전문성이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 등 서비스 업종의 경우 첫날 시간제 지원자 경쟁률이 4.1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제 지원자들은 주로 단순 사무보조 등의 업무를 원한다는 전언이다.

지원자들이 원하는 시간도 오전시간대로 몰리고 있다. 삼성의 1차모집에서도 오전 근로자가 60%를 차지했다. 지원자들이 가사와 육아 활동 시간이 필요한 오후 근무를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직이라는 조건도 지원율이 저조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은 우선 2년간 계약직으로 고용한 후 추후 지속 근무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달리 정규직으로 시간제 근로자를 모집한 타 그룹은 조기에 목표 인원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도심에 위치한 서비스업종과 달리 삼성의 경우 도심 외곽에 공장 등이 위치해 근무지까지 거리가 먼 제약도 있다.

삼성측은 근무 내용과 지원 조건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지원자가 많아 공지가 덜된 탓도 있다고 봤다. 이에 삼성은 수시 채용을 통해 당초 목표 인원인 6000명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오는 24일부터 2차 채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700명,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물산 각 400명, 삼성생명 300명을 뽑는다.

직무별로는 개발지원 1400명, 사무지원 1800명, 환경안전 1300명, 생산지원·판매서비스·특수직무 등 각 500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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