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딸기가 제철보다 2~3주 앞선 11월 초 출하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귤을 제치고 12월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통 감귤은 10월부터 판매가 시작되 이듬해 2월까지 매출이 발생하며 12월 매출 1위에 오르는데, 지난해 9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경남 산청·진주 등에서 예년보다 딸기가 2~3주 빨리 출하됐다.
이에 대형마트 매장에서 11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경남 거창·충남 논산 등 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딸기 재배 규모가 확대되며 가격도 전년 대비 20%나 내렸다.
한편 이번 겨울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여름 과일도 비슷한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평균기온은 각 -0.2도 -1도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4도가량 웃돌았다.
이에 참외·수박 등 대표 여름 과일이 조기에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참외는 지난 6일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 입고됐다. 이에 작년보다 3주 빠른 오는 19일부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일반적으로 4월 초에 첫 행사에 들어가는 수박도 올해는 작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 오는 내달 20일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작년 이상 고온에 따른 산지 출하 시기 변화로 예년보다 2~3주 빨리 과일 행사를 앞당기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이런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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