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첨단연구암센터가 난소암의 치료에서 항암제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전멸시키는 ‘복강내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하이펙, HIPEC)’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복강내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은 복강경을 통해 수술로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난소암 환자들의 미세암조직이나 늑막, 복강 사이에 남아있는 종양세포에 접촉해 고농축 항암제를 일정시간 동안 42~43도의 고열과 함께 복막 내에 관류시키는데 이는 암조직에만 영향을 미쳐 효과적으로 암조직을 제거해준다.
배속에 퍼진 모든 종양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후, 복강 내 고온 항암화학관류요법을 시행하면 남아있는 미세한 병소까지 제거할 수 있으며, 반복시술이 가능하여 전이 결절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난소암으로 인한 복막암종 환자에서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을 시행한 경우, 수술 후 시행하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 시 생존기간 향상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는 여성암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다는 난소암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지난 2002년 난소암 환자에 국내 최초로 온열항암요법을 실시, 기존 항암치료보다 5년 생존율을 20% 이상 높은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 국제적인 명성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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