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정치연합을 이끌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에 대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본격적 창당 수순에 돌입한 새정치연합과 관련해 "안 의원의 새로운 정치가 일정한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유는 과거 이른바 여의도 정치로 상징되는 정파ㆍ당파적 정치, 분쟁과 갈등 진원지로써 정치를 불식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과 박 시장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나름대로 지난 2년간 새로운 정치, 시민을 중심에 놓는 정치를 하려 씨름해왔다"면서 "시민이 원하는 것 또는 시민의 이익이 뭔가 등 그런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새정치연합과)서로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공식적 만남에 대해 "당연히 뵐 것이다. 자연스럽게 만나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2011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의원이 후보를 양보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시민의 이익ㆍ관점ㆍ시민 중심적 생각이라면 다 풀릴 수 있다"고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더불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박원순 재선이 새정치'란 발언에 "서로 당이 다름에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새정치"라며 "자기의 작은 당리당략을 넘어 국민을 위해 더 크게 하나가 되는 것이 새정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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