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그룹은 올해 최태원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방안을 모색하며 경영체제 '따로 또 같이 3.0'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대기업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이 증가하고, 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며 "하지만 어떠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따로 또 같이 3.0'의 지속적인 실행을 통한 그룹 가치 300조 달성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는 지난해 오너 부재로 인한 글로벌 신규사업 중단과 신수종 사업 확대 미비, 주요 M&A 철회 등 경영활동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관계사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관련사와 그룹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SK는 관계사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획일적인 방법을 적용하기보다는 관계사별 특성과 환경에 맞는 방법을 찾아 가장 적합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여섯 개 위원회는 그룹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효과적인 리스크 대응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위원회의 집단지성을 활성화하고 있다.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경영 실천에도 적극 나선다.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위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이끌어내겠다는 SK만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SK는 그동안 기술보국의 정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왔듯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행복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투자와 고용을 늘려 안정 속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와 비슷한 16조 안팎의 투자를 집행하고,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들은 신성장동력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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