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MWC가 갤럭시S5 언팩, 타이젠 등의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개막하는 MWC에서 화두는 갤럭시S5이다. 모바일 세계 1위 삼성전자가 3년만에 MWC에서 언팩하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이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S5의 특징은 대화면, QHD, 메탈소재, 지문인식 등이다. 애플, LG전자, 팬택 등의 제품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뚜겅은 열어봐야 안다. 이러한 스펙 아래 성능과 기능, 편의성, 디자인 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관전포인트다.
갤럭시S5는 QHD급 2560x1400의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메탈 소재의 외장에 5.2인치 화면 크기, 지문인식 탑재가 유력하다. AP는 엑시노스6 또는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GB RAM, 1600만 또는 2000만 화소급 후면카메라, 안드로이드 킷캣 4.4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급형 버전까지 두 가지 제품을 동시에 준비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MWC를 휩쓰는 또다른 화제인 타이젠 역시 삼성전자가 주인공이다. 타이젠연합의 MWC 야심작은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워치인 ‘삼성기어2’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자체 제작 OS인 타이젠을 탑재하면서 전작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2의 ‘갤럭시’ 브랜드 대신 ‘삼성’을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주력 제품에 타이젠을 탑재한 것이 구글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구글 간 동맹 노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양측은 특허 동맹을 맺고 구글은 모토로라를 매각하면서 관계가 회복되는 듯 보였다. 또 구글이 갤럭시S5에서 삼성 앱보다 자사 앱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와 함께 쇠퇴했던 타이젠 연합이 다시 부흥할지도 주목된다. 연합 회원의 잇따른 탈퇴로 와해되는 듯 보였던 연합은 삼성전자의 삼성 기어2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향후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에도 타이젠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모바일 외에도 올해 MWC에서는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다수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달라진 위상이 눈에 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개막식 연설을 맡았으며, 국내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SK플래닛 서진우 대표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들은 모바일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서비스 혁신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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