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메트로가 국내 지하철 최초로 수송인원 400억명 돌파를 앞뒀다.
24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총 397억8419만6023명이 이용했다. 올해 1ㆍ2월 일평균 이용인원을 384만명으로 계산해 더하면 이달 26일 40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400억명이란 수치는 서울시민 모두가 지하철을 4000회씩, 11년간 매일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74년 8월 15일 1호선 개통 이후 39년6개월만의 대기록이다.
1호선 개통 첫해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명으로 지금 2호선 강남역의 하루 이용객(일평균 약 14만명) 1.6배 수준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1호선은 현재 하루 418만을 수송해 18배나 증가했다. 개통 당시 9개에 불과했던 역 수도 현재 120개로 13배 넘게 늘어났다.
지하철은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토요일, 휴일 자정)까지 운행되며 주행거리가 일평균 5만8000㎞. 이는 대략 매일 지구 한바퀴 반을 도는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오는 26일 수송인원 400억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이날 지하철 1~4호선 첫차를 이용하는 시민 중 무작위로 16명을 뽑아 지하철 1개월 이용금액 상당(4만5000원)의 교통카드를 증정한다.
또 1~4호선을 이용하면서 겪은 훈훈한 경험담을 26일까지 서울메트로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에 올리면 심사 뒤 소정의 금액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시민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시는 교통수단으로 수송인원 400억명이란 기록을 세워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절대 자만하지 않고 시민의 발로 묵묵히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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