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4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삶의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단 하루도 그의 작품이 올라가지 않는 날이 없다고 할 만큼 셰익스피어는 지구 상 존재하는 모든 형식과 변형으로 작품화 되었다.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는 인간과 삶의 무한한 변주곡이 아닐까.
국립극단도 올해 첫 봄마당의 첫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선택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면서도 강렬하며, 시적 리듬이 빼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원작의 강렬함은 이병훈 연출가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손길이 더해져 더욱 깊어진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무대에 올리기 까다롭다고 하는 <리어왕>을 연출한 바 있는 이병훈 연출은 현대인의 욕망과 무의식을 투영해 <맥베스>의 현대성을 극대화시킬예정이다.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 아름답다”는 대사처럼 작품 속에서는 선과 악, 미와 추 대립되는 모든 가치가 엉켜있고, 전복되어 있다. 보이는 것과 내적 진실은 엄연히 다른 것임을 보여준다.
배우 박해수와 김소희가 만났다. 맥베스 역을 맡은 박해수는 응축되어 있으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고 맥베스 부인으로 분한 김소희는 관념적인 언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소름끼치게 연기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무대는 마치 난간을 연상 시키듯 날카롭고 차가우면서도 위태로우며 거기에 빛과 영상, 금속성의 음향효과가 가미된다. 한국 무대 미술계의 대모 신선희 무대 미술가가 무대 미술을 맡아 현대적이면서 도 보편적인 세계를 표현한다. 공연은 3월8일부터 명동예술극장.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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