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처음에는 치료를 위해 시작한 미술이 지금은 하나의 놀이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됐어요."”
'나비효과'다. 발달장애 청소년과 미술 프로젝트 '안윤모의 나비가 되다'를 진행해 온 작가 안윤모가 10년간 진행할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3~7월 미국 뉴욕에서 전시를 연다.
그동안 프로젝트를 함께 해 온 계인호·김세중·김태영·이병찬·조재현 군을 비롯해 발달 장애 청소년 60여명이 참여하는 전시다. 이들은 모두 인지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이 나이에 비해 느린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안윤모 작가가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등 '다섯 명의 친구'를 알게 된 것은 2010년 가을. 우연히 이들이 그린 엽서를 받아보면서다.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색채와 형태를 가진 그림이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4년간 이어지며 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또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며 장애를 가진 청소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국내 전시를 넘어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문을 연 이후 월드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미국에서 전시에는 발달 장애인들의 나비 형태 그림과 안윤모의 설치·회화·조각 등 3000여점을 선보인다.
메가툰 파운데이션에서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베레리 굿맨 갤러리(3월12일~4월18일)에서 뉴욕현대미술관 에듀케이션 빌딩(7월1일~7월31일)까지 전시장 5곳에서 차례로 열린다.
안윤모는 전시 기간 미국 내 자폐아들과 함께 나비를 주제로 여러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또 전시 기간 안윤모의 월드 투어 프로젝트에 대한 기금 후원 행사도 열린다. 안윤모는 내년 하반기 유럽에서 전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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