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내정자를 비롯한 신규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과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과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 윤동준 전무(기획재무부문 경영전략 2실장)를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권 내정자는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준양 회장의 뒤를 이어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이에 따라 권 회장 내정자의 임기 1기 포스코 이사회는 권 내정자와 신임 후보 3명, 유임된 장인환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 등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3명과 임기가 남은 이창희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이명우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까지 총 7명을 합해 12인 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이사 후보들은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며,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임기 1년의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 가장 오래 직을 맡은 인사가 선출되는 관행에 따라 이창희 교수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일섭 후보는 1946년생으로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이화여대 경영부총장, 안진회계법인 회장을 거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맡고 있다.
선우영 후보는 1955년생으로 사법고시 20회 출신(사법연수원 10기 수료)으로,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검사장 등을 거쳐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현 후보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경영대 조교수, 노스캐롤라이나대 부교수, RBS 금융전략책임자를 역임했으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진일 사장은 1953년생으로, 1975년에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장, 탄소강사업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2011년부터는 포스코켐텍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풍부한 현장 엔지니어 경험을 바탕으로 6시그마와 QSS(퀵 6시그마) 등 포스코가 세계 최고 철강사로서 도약하는 데 바탕이 된 품질경영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 부사장을 맡은 뒤 CEO 수업을 위해 20112년 3월 포스코켐텍 사장에 취임후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영훈 부사장은 1959년생으로, 1985년에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경영전략1실장, 경영전략2실장 등을 거쳐 현재는 포스코건설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대한통운 인수합병(M&A) 등 정 회장의 확장경영에 있어 주요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윤동준 전무는 1958년생으로,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혁신실장, 글로벌HR실장 등을 거쳐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포스코로 복귀해 경영전략2실장을 맡고 있다. 인사 전문가로 불리며, 포스코로 복귀 후 패밀리사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로써 포스코의 사내이사는 창업 이래 최초로 모두 출자사 근무 경험이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사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 회장 후보는 포스코로 입사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근무했었고, 장인환 부사장도 포스코 P&S 사장에서 지난해 복귀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자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로 확정됐으며 오는 3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또한 이번 주 안으로 패밀리사 사장단 및 임원 후속 인사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조직 개편안에 대한 논의는 안건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주총을 전후에 정확한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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