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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드림’ 등 적자 운용사 위험자산에 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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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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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펀드시장 침체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일부 자산운용사가 기업어음(CP)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는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85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작년 3분기(10~12월)동안 자산에서 유가증권 비율을 10% 이상 늘린 곳은 13곳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원철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환매로 펀드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 운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신자산운용의 경우 만기보유증권의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만기보유증권은 만기가 확정된 채무증권으로 뜻한다.

대신자산운용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유가증권은 18억220만원으로 매도가능증권이 5억220만원, 만기보유증권이 13억원이다.

만기보유증권은 대신자산운용이 은행과 맺은 특정금전신탁으로 13억원 모두 CP(신용등급 AA 이상)에 투자했다.

2011년부터 대신자산운용은 3억~5억원 대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10~12월 급격히 늘렸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고유재산을 예금이나 신탁 등 여러 투자상품에 넣어두고 있다”며 “금리가 괜찮은 상품이 있을 시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운용 수수료 감소로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CP 등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신자산운용은 2010회계연도 영업손실 9억2985만원으로 적자로 전환됐고 2011~2013회계연도까지 손실을 기록, 4년째 적자다.

더구나 대신자산운용의 88개 펀드(운용·모펀드 제외) 가운데 53개 펀드는 설정액이 10억원도 채 안 된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펀드 8개 중에서도 3개가 머니마켓펀드(MMF)다. 대신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9일 기준 833억원으로 4년 새 반 토막 났다.

대신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드림자산운용, 아주자산운용, 삼천리자산운용 등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 비중을 10% 이상 늘렸다.

강 연구원은 “운용사들이 회삿돈으로 운용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운용리스크를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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