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서 한인부부, 강도 총 맞고 숨져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버지니아 섀난도어 산골마을에서 작은 상점을 운영하며 이웃들과 가족같이 지내던 한인부부가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석회동굴로 이름 난 루레이 동굴이 인근의 라킹엄 카운티의 클로버 힐에 살던 김재영, 김은씨 부부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들이 운영하던 편의점에 복면을 한 강도가 침입, 권총을 발사해 부인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남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김씨 부부에 대해 "가게를 찾는 고객들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는 마음씨 좋은 가족같은 사람들"이었다며 사고 직후 가게 앞에 인형과 촛불, 편지 등을 갖다 놓고 숨진 부인의 명복과 남편의 쾌유를 기원했다.

라킹엄카운티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찍힌 흑인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 공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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