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13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미국 방문비자(B1, B2)를 신청한 한국인에 대한 비자 거부율이 역대 최고인 18.1%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부율 13%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2008년 말 미국의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시행 이전과 비교해서 무려 15% 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문제는 방문비자율이 너무 낮을 경우 한미간 비자면제 프로그램 지위 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
현재 미국 정부는 비자면제국으로 지정되려면 3%대의 방문비자 거부율을 보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들의 방문비자 거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무비자로 입국한 뒤 미국에 눌러 앉는 불법체류 한국인의 수가 증가할 경우 비자면제국 지위의 박탈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