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허상화폐'되나…사라진 거래소에 투자자 "내 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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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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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비트코인 시장이 위기를 맞았다. 주요 거래소인 마운트곡스 온라인 거래가 잠정 중단되면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이 증발할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억 달러(약 4294억원)의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운트곡스는 25일 당분간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마운트곡스의 홈페이지는 먹통이었다. 기술적 결함으로 인출 중단사태를 벌인지 불과 보름만에 또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상응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런 거래 중단에 혼란을 겪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도쿄의 마운트곡스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주 마운트곡스는 보완 이유로 도쿄 사무실을 이사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도 당황했다. 톰 카퍼 미 의회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며 "비트코인 규제안을 재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해 비트당 1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24일 8% 하락한 521달러(약 5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홈페이지가 먹통되기 전날 24일 거래 도중 비트코인 가격이 130달러(약 13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다른 거래소보다 4배이상 물량이 거래됐었다. 지난 7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을 때도 가격이 급락했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비트코인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세계 6%를 차지하고 있다. 물량은 74만4408비트 가량이며 약 3억6700만 달러 상당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운트곡스가 생긴지 5년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한 가운데 고객의 돈을 되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지타운대학의 짐 안젤 경제학 교수는 비트코인이 전자북처럼 사용하기 좋은 인프라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초기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히 규제되지 않은 산업은 이러한 기술적 문제에 봉착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비트코인 장기 전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벤자민 로스키 뉴욕주 금융서비스감독은 CNBC에 "마운트곡스 스캔들이 장기간 비트코인 거래에 비트코인 개발과 실제 환율에 타격을 주지만 비트코인을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자금 규모가 커지면 보안이 더 나아지고 신뢰도 더욱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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