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잔혹사'… 프리우스vs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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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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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인사이트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전 세계 유일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었던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인사이트의 운명이 엇갈리게 됐다.

혼다의 인사이트가 최근 이달 내에 생산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6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혼다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1999년 출시된 혼다의 인사이트가 이달 중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 했다.

도요타가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를 내놓자 2년 뒤 혼다에서 대항마 격으로 내놨던 인사이트는 결국 시장 논리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인사이트는 일본시장에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 보다 2년 늦게 출시됐지만 미국시장에서는 프리우스 보다 7개월 빠른 1999년 12월 첫 선을 보이며 선공을 날렸다.

도요타와 다른 자체 하이브리드 기술인 IMA(Intergrated Motor Assist)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의 선구자 격이었던 도요타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인사이트는 늘 도요타의 프리우스에 밀려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프리우스가 미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인사이트는 판매량을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고전을 겪어왔다.

국내시장 성적표는 더욱 참담하다. 지난 2010년 11월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내 딛은 혼다 인사이트는 출시 첫달 83대 판매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해 2011년 2월에는 11대 판매에 그쳤다.

이후 2012년 3월부터 5월까지 한 대도 팔지 못하고 결국 같은해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 4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인사이트는 총 538대였다.

반면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지난해 7월 누적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일본 내수 시장 보다 많은 133만5000여대를 팔아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프리우스는 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셀링카'에 선정되고,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서 발표한 최고의 친환경차에 11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요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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