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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저축 증가율, 6년만에 최저…자금 부족ㆍ저금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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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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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6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빚이 1000조원으로 빠르게 불어난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가 은행에 맡긴 총예금은 지난해 말 501조7019억원으로 1년전보다 6.6%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459조7435억원)은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대신 일시적으로 자금을 넣어두는 단기성 상품인 요구불예금(41조9584억원)은 20.3%나 증가했다. 2001년(21.3%) 이후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2008년 12.3%에서 2009년 9.7%를 거쳐 2010년 16.0%까지 상승했으나 2011년 9.4%, 2012년 6.2%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이는 가계가 기본적으로 저축을 할 만한 여유자금이 풍부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시중통화량(M2, 평잔) 중 기업 보유분은 2012년보다 13.3% 늘었지만가계 및 비영리단체 보유분은 5.7% 증가에 그쳤다. M2는 언제든 융통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으로, 현금·결제성예금(M1)을 비롯해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증권, 금전신탁 등을 포함한다.

저금리 탓에 정기예금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저축보다 대기성 자금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해 말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2% 줄어들면서 2006년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인 반면 요구불 예금은 10.4%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편 한은이 발표하는 공식적인 가계부채인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현재 1021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조5393억원(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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