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지속된 복통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2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고 두 자녀까지 두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이주영씨는 수술을 미룬 채 암이 커지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제일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달 24일 암 치료를 위해 고국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5월 고려인협회와 양해각서(MOU)체결을 통해 고려인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과 의뢰환자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4일 큰 수술을 마친 이 씨는 “제일병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며 “나 하나만의 생명이 아니라 우리 네 식구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제일병원 행정부원장은 “여러 협력 유관기관들이 제일병원을 믿고 꾸준히 의뢰환자를 보내는 등 카자흐스탄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호 교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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