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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태광그룹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석유화학과 섬유, 신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태광산업은 지난 2009년 PAN계 탄소섬유 생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어 지난 2012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본격화했다. 현재 태광은 탄소섬유 원료인 프리커서 연 3000톤, PAN계 탄소섬유 연 1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저융점 섬유(LMF·low melting fiber)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14일 태광산업은 울산공장에서 LMF 사업 발대식을 개최하고 올해 안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저융점 섬유 생산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로 화학 접착제가 필요 없어 자동차 내장재(엔진 후드·트렁크·천장재 등), 가구(매트리스·소파 등) , 위생용품(기저귀·생리대) 등에 주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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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이 친환경 저융점 섬유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태광산업 울산공장 전경. [사진=태광그룹]
현재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생산하고 있어 향후 LMF 생산과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유휴설비를 이용한 LMF 생산으로 초기 투자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내년 LMF 사업 매출액 1200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 태광산업은 차별화된 첨단 제품의 사업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LMF와 같은 차별화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안착하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아이디어도 발굴해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태광그룹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종합금융,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레저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내실 있는 경영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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