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24일로 개청 10주년을 맞았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광양, 순천, 여수, 경남 하동 등 4개 지역 83.59㎢규모로 202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24조 4048억원을 투입해 국제무역도시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5개 지구, 23개 단지로 구분, 개발되고 있다. 국내 8곳의 경제자유구역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10년 간 12개 단지 46.54㎢를 개발 완료하거나 개발 중이며 국내외 151개 기업 127억불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지만 나름의 성과를 이뤄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광양항 컨테이너 물량도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최근 4년 연속 200만TEU 이상 달성하는 등 국제무역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개청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산업단지개발 위주에서 신산업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국제무역도시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미래 신산업 생산기지 조성 ▲동북아 복합물류와 비즈니스 ▲국제적인 문화관광 정주도시 건설 ▲맞춤형 투자유치 및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을 4대 전략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12개의 핵심 전략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투자유치 500개사 250억달러, 직·간접 고용창출 24만명 달성, 새로운 먹을거리인 부품소재산업, 신개념 복합 문화관광 단지를 비롯한 신 성장 동력산업 적극 유치 등 지역에 희망과 행복을 주는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광양제철-여수국가산단으로 연결되는 산업벨트를 활용해 세풍신소재산단 내 부품소재산업 육성, 광양항의 2020년까지 물동량 485만TEU 달성 등을 내세웠다.
신대에코타운 등 배후단지의 국제수준에 맞는 의료·교육 환경 조성, 영화관·공연장·체육시설 등 문화 인프라와 다양한 주거·편의 시설을 갖춘 국제도시로 탈바꿈, '투자유치-기업입주-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 확립으로 기업 친화적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GFEZ는 하동 갈사만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조성, 광양항 복합물류단지 4개 특성화구역 물류기업 유치, 정부의 동서통합지대 정책에 맞춰 화양 네이처컬쳐단지의 새로운 개념의 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 하동 두우레저단지의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 개발, 규제 철폐 등 제도개선 등을 포함했다.
그러나 광양경제청이 지난 10년간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국제무역도시를 향한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투자유치 실적은 국내 8곳의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고, 투 포트(양항)를 지향하는 광양항의 물동량은 인천항에도 뒤처질 처지에 놓였다.
산업단지 조성도 지지부진해 배후단지 활성화도 요원한 상태다.
외국인 투자 역시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전국 8곳 경제자유구역 가운데서도 최하위권이다.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경제자유구역 간 개발전략의 유사성,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으로 인해 기업투자환경이 불리한게 사실"이라며 "국내외 경쟁시장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정책 비전을 토대로 광양경제자유구역의 산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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