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의 인쇄물 성형광고 비중을 역·차량별로 20% 이내로 제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1∼8호선 광고는 모두 7천641건이며 이 중 3.1%(237건)가 성형광고다. 부분적으로 호선·역사별로 심한 곳이 있어 최근 논란이 일었다.
호선별로 보면 강남지역을 통과하는 3호선에 전체 성형광고 중 73%(173건)가 몰려 있고 7호선(27건), 5호선(13건), 4호선(11건) 순이다. 2호선 신천·역삼·강남역과 3호선 신사·압구정역에선 음성광고도 하고 있다.
역사별로는 3호선 압구정역에 전체 성형광고의 45%가 집중돼 있고 신사역(25%), 역삼·강남역(각 5.3%) 순이다.
자극적인 문구도 금지한다.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성형 전후 비교 광고를 금지하고 '티나지 않게', '닮지 마라', '예뻐져라' 처럼 성형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문구도 사용할 수 없도록 지하철 공사와 광고 대행사에 통보하기로 했다.
더불어 전동차 내부 의료광고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의료광고 사전심의를 받도록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버스 성형광고도 규제할 방침이다. 시는 시내버스정류소 5천715곳 중 음성으로 성형광고를 하는 곳은 26곳이며 음성 성형광고 건수는 전체 광고건수의 3.6%, 전체 정류소의 0.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량 제한이 70㏈ 수준인 음성 성형광고는 버스조합과 협의를 거쳐 55㏈ 내외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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