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희 대전지방보훈청 기획팀장
어느새 따스한 바람이 느껴지는 3월 하순, 그날을 떠올리면 가슴이 시리고 먹먹해 온다.
온 국민이 가슴 졸이며, 무사히 구조되길 얼마나 소망했던가?
갑작스런 사태에 변함없는 북한의 행태에 소름 돋았던 그날, 2010년 3월 26 밤 9시 22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중 46명이 전사한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인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천안함 4주기를 2주 앞둔 3월 12일, 천안함 46용사 중 대전지역 출신인 고 임재엽중사의 모교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는 고 임재엽 중사 흉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번에 제작된 흉상 속에는 천안함 기관실의 해수파이프 일부가 녹아 들어가 있다. 쇳물과 함께 주입된 파이프의 중량은 천안함 선체번호(PCC-772)와 같은 77.2그램이라고 한다.
교정에 세워진 흉상을 보며 후배들은 선배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기릴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천안함용사들의 희생과 나라사랑정신을 기리고자 추모식을 비롯한 계기행사를 3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않음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진정한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다시는 이 땅에서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말아야 겠다. 국가안보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진정으로 46용사를 추모하는 일 일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