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견·주관절학회는 전국 11개 대학병원에서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동결견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4회 어깨 관절의 날’(3월27일)을 맞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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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대한견·주관절학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으나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들거나 운동 중 무리하게 스윙을 하다 많이 발생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잘못된 자세로 오래 사용할 경우에도 나타난다.
이번 역학조사 결과 동결견은 50대 초반의 활동성 있는 여성(45.7%)에서 주로 발생했다. 40대(20.9%)와 60대(22.1%) 환자도 적지 않았다.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률이 5배 이상 높아졌다. 또 당뇨 환자는 양쪽 어깨에 동결견이 발생하는 경우가 40%에 달했다.
동결견이 있는 환자의 74%는 야간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진료를 받기까지는 평균 9개월이나 걸렸다.
동결견은 동통기와 동결기, 해동기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인 동통기에는 통증이 심하고, 동결기가 되면 평소 둔한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를 자주 쓰지 않아 관절이 굳어진다. 마지막 단계인 해동기에는 통증은 줄어드나 어깨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워진다.
이런 증상은 3개월 이상 약물·주사 치료를 받거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땐 관절경적 관절막 유리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유연식 견·주관절학회 홍보위원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은 “어깨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통증과 야간통이 생겨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함께 어깨관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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