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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L&C가 건자재를 넘어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소재와 건재 사업부문을 분리 운영 중인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복합 소재, 전자 소재, 태양광 소재 등 경쟁력 있는 미래 핵심 사업인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와 전자 소재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L&C는 건자재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재 한화L&C는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LWRT(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비롯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소재인 ITO(산화인듐주석) 필름, 스마트기기의 연성회로기판(FCCL)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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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가 생산하고 있는 연성동박적층판(FCCL). [사진=한화L&C]
한화L&C는 오는 7월 전후로 건재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선제 투자를 이행할 방침이다. 한화L&C의 건자재 매출 비중은 40%대까지 줄어든 대신 소재 부문 매출은 60%까지 늘었다. 이는 다양한 경량화 부품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와 품질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화L&C는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를 비롯해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체코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LWRT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인 아즈델(AZDEL)을 인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GMT 부문에서는 2009년부터 글로벌 GMT 시장의 70%를 점유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한화L&C는 소재부문의 시장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GMT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미국 앨라배마 주 자동차 소재 생산공장에 1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의 LWRT 생산설비 증설에도 26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화L&C는 미래 핵심 사업인 첨단 IT 중심의 전자 소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자 소재는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의 수요 증대 등 향후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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