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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중견게임사들이 신작을 앞세워 2분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봄시즌을 목표로 신작 공개 및 출시를 예고한 중견게임사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수익 양극화 현상 역시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는 ‘프린세스메이커’를 앞세운 엠게임이다. 동명의 PC 명작 게임을 기반으로한 모바일신작 ‘프린세스메이커’는 2월 28일 티저사이트 공개 이후 엠게임의 주가상승을 이끌며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사전예약 하루만에 5만명 이상이 집중됐으며 지난 25일에는 중국 토크웹과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흥행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엠게임이 ‘프린세스메이커’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엠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를 시작으로 다수의 모바일 라인업을 확보, 수익 다각화를 통한 실적회복에 나서고 있다. 조직 개편이 상당부분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프린세스메이커’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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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는 ‘체인크로니클’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일 공개된 모바일RPG ‘체인크로니클’은 이미 일본에서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국내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작업까지 더해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또다른 모바일 기대작인 ‘가디언크로스’ 역시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93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등 최대실적을 기록한 액토즈소프트 매출의 상당부분이 핵심 타이틀인 ‘확산성 밀리언아서’에 집중돼 추가 라인업에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은바 있다. 여전히 인기가 높은 ‘밀리언아서’에 ‘체인크로니클’과 ‘가디언크로스’까지 힘을 더한다면 액토즈소프트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333억원의 당기순손실(가결산 기준)을 기록하며 업계를 우려를 사고 있는 드래곤플라이는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보다할배’를 소재로 한 동명의 모바일게임으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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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을 채워줄 중견게임사들이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 중견게임사 3인방이 신작을 통해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거둔다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 역시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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