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5억 황제노역' 허재호씨가 경영한 대주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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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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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일당 5억원 황제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회장의 대주그룹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주그룹은 1981년 창립된 대주건설을 모태로 한 광주 지역의 중견 기업었이다.

주택사업 호황기에 '피오레' 브랜드의 아파트 사업을 핵심으로 대형 민자사업(BTL), 토목, 건축 등에서 성장을 거듭해 2010년 부도 직전까지 전국 도급순위 50∼80위대를 유지했다.

제지, 조선, 중공업, 보험 등 계열사가 약 30개에 달했으며 2006년 기준 매출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같은 해 허 회장이 500억원대의 법인세 포탈, 100억원대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어 2007년부터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2009년 1월 정부의 건설조선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D등급(퇴출)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결국 2010년 대주건설은 주거래 은행의 당좌수표 1496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나고 그룹은 해체됐다.

허 회장은 2008년 기소 당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재판부는 벌금을 내지 않을 시 노역 일당을 2억5000만원으로 정했다.

이후 2010년 항소심에서 광주고법은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확대 선고했다. 조세포탈 범죄와 관련해 자수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벌금을 254억원으로 줄였다.

형량이 줄었음에도 허 회장은 뉴질랜드로 출국해 영주권을 얻어 4년여간 호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 회장은 지난 22일 귀국 후 벌금을 낼 돈이 없다며 광주교도소로 노역 수행을 위해 들어갔으나, 특혜 판결로 법원과 검찰에 대한 비난의 거세지자 검찰은 닷새만에 허 회장의 형 집행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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