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4~28일 한 주 동안 1934.94에서 1981.00으로 2.38%(46.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까지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4964억원, 기관투자가는 23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 덕분에 25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번 주(3월 31일~4월 4일)에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친다.
미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간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피가 장기적인 상승세를 타기 위해 확인돼야 할 대외변수는 여전히 많다.
당장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의장도 31일 연설을 앞두고 있다. 3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 지표와 고용지표도 이번주에 발표된다.
미국 블룸버그가 내놓은 컨센서스를 보면 3월 미 경제지표는 기저효과 덕에 개선이 점쳐진다. 1~2월 지표가 계절적인 요인으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3월 경제지표 발표는 1~2월 지표 둔화가 일시적인 한파 영향이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선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FOMC 회의 이후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갑자기 조기 금리인상을 언급해 불안감을 키웠다.
증권가는 이번 주 예정된 옐런 의장 연설에서는 이같은 불안감을 완화시킬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은 이번 연준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해명하면서 시장을 안심시킬 것"이라며 "지역 연준 역시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대장주 삼성전자가 오는 4월 4일 1분기 예상실적을 내놓는다.
현재까지는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속한 정보기술(IT) 섹터는 현재 제시되는 예상이익이 전년 줄어든 이익 수준에 그쳐 있다"며 "삼성전자가 내놓을 이번 실적은 증시에서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눈여겨 볼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가 꼽힌다. 실적 부진 우려가 진정되면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이익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은 부족해 4월 내내 이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는 증설 모멘텀이 있어 유망하지만 다른 업종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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