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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라 지난해 쌀 생산농가의 총수입이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지난해 논벼를 1980㎡ 이상 재배한 전국 1215 농가의 수확량, 생산비, 총수입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a당 논벼 생산비는 72만5666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노동비(-0.8%), 위탁영농비(-9.0%) 등 직접생산비가 1.1% 감소했으나 토지용역비(5.7%), 자본용역비(20.1%) 등 간접생산비가 6.9% 늘었기 때문이다.
연도별 10a당 쌀 생산비는 2008∼2009년 연이은 풍작으로 쌀값이 내리면서 2010년까지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1년 이후에는 쌀값 반등에 따른 토지용역비가 증가로 생산비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쌀 한가마니(80㎏)당 생산비는 11만635원으로 2012년보다 오히려 6119원(5.2%) 줄었다. 지난해 기후 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0a당 쌀 생산량은 2012년 473㎏에서 2013년 508㎏으로 35㎏(7.4%)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쌀 농가의 수익도 개선됐다. 10a당 총수입은 8만5984원(8.7%) 오른 107만4799원을, 순수익은 7만2842만원(26.4%) 오른 34만9133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쌀 생산량이 7.4% 증가했고 판매 단가도 1.1% 상승해 총수익이 증가했다"며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총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수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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