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강화하는 구글플레이 … 카카오‧밴드와 플랫폼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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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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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구글이 자사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플랫폼 ‘구글플레이 게임’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게임사들과의 협력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구글의 공격적인 영토확장 전략에 따라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구글코리아(대표 존 리)는 31일 역삼동 본사에서 ‘구글플레이와 게임’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글플레이를 총괄하는 크리스 예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이날 진행된 화상연결 인터뷰에서 “앱과 게임, 영화, 도서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구글플레이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매달 2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누적된 종합 다운로드의 수는 무려 500억건이 넘는다.

안드로이드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와 성장을 감안할 때 구글플레이의 영향력 확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 개통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만 10억대 이상이며 지금도 하루 150만대 이상이 새로 개통된다는 것이 구글측의 설명이다.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디바이스 시장의 확대는 곧바로 구글플레이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00만개 이상의 앱을 보유한 구글플레이의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게임이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사용자 중 약 75% 정도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이 압도적이다. 

구글 역시 이런 게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자사의 온라인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 게임’을 공개한바 있다.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총괄은 “지난 2014 GDC에서 공개한 것처럼 최근에는 업적 시스템, 리더보드, 멀티플레이, 클라우드 세이브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했으며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iOS 및 웹에서도 호환 가능하도록 해 확장성을 크게 넓혔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게임사와의 연대를 강조한 것은 이미 위고인터렉티브(리볼트2), 바이닐랩(라디오해머), 넥슨(영웅의 군단) 등 한국산 게임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위고인터렉티브의 ‘리볼트2’는 구글플레이 출시 5개월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넥슨의 ‘영웅의 군단’의 경우 카카오 게임하기를 배제하고 구글플레이를 통해서만 31일 기준 게임 부문 매출 9위에 랭크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의 이런 게임강화 전략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레이 게임’이 플랫폼으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확보할 경우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와의 직접적인 연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게임사 입장에서는 카카오 게임하기나 네이버 벤드 등 별도의 수수료가 요구되는 타사 플랫폼 대신 ‘구글플레이 게임’을 통한 구글플레이 론칭으로 유저 확보 및 수익 향상이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의 수수료는 21%, 네이버 벤드의 수수료는 14%에 달해 별도의 수수료가 필요없는 ‘구글플레이 게임’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총괄은 “구글플레이의 가장 큰 강점은 190개 이상의 국가, 10억 명 이상의 전 세계인에게 한국 게임을 동시에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구글플레이 게임을 더욱 강화하고 게임 내 광고 유치를 통해 개발사 수익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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