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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여러 분야의 교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융・복합 협동강좌’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의 새로운 강의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는 이번 학기에 모두 15개 과목의 융・복합 강좌가 개설돼 강좌마다 100명 정도 수강하고 있다. 이중에서 6개 과목은 여러 명의 교수들이 매주 번갈아가면서 강의를 맡는 협동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교양 선택 2학점짜리인 ‘환경보존과 미래’는 모두 12개 분야 교수들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생물의약학과 오인혜 교수가 대표로 강좌를 관리하지만 열역학, 인류학, 간호학, 기독교학, 로봇공학, 음악, 미술, 수학, 관광, 수자원학, 교육학 등 각 학과 교수들이 자신들의 전공과 연계된 환경문제를 학생들에게 강의한다.
‘미학과 예술세계’도 심리철학상담학과 서정욱 교수가 개설한 강좌인데, 연극영화학과를 비롯해 사진영상디자인학과, 미술디자인학과, 실용음악과, 건축학부 등의 교수들이 강의에 나서고 있다.
‘숲힐링캠프’는 원예조경학부 서병기 교수가 생태, 여가, 레저,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강의를 진행하며 바이오・의생명공학과 이종수 교수가 진행하는 ‘술의 두 얼굴’은 발효학, 사회학, 교육학, 경영학 분야 교수도 강의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국제화와 진로설계’, ‘신문으로 세상읽기’ 등의 강의도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융・복합 협동강의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매주 주제에 맞춰 전문분야 교수들이 강의에 나섬으로서 보다 심도 있고 신선한 내용을 접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재대는 이 같은 융・복합 강의를 확대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싶은 강의’, ‘듣고 싶은 강의’를 공모해 다음 학기에 개설할 계획이다.
‘환경보존과 미래’를 수강하고 있는 김수경 학생(영어영문과 4년)은 “환경이라는 주제를 놓고 매주 다른 분야의 교수님으로부터 강의를 들으니 흥미진진하다”며 “융・복합 협동강의가 많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면 교무처장은 “재직 중인 전임 교수들의 세부 전공별로 융・복합을 하면 매우 다양하고 유용한 강좌를 만들 수 있다”며 “융・복합 협동강의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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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힐링 수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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