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측면에서 이 책 제목은 인생을 살아가는 키워드다. 짧다. 정말. 저자는 '남과 다른 것 같다면 그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어떤가.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손해를 감수한다. 남들 눈이 있으니 옷은 브랜드 있는 것으로 입어야 하고, 최소한 대학은 가야 하고, 대기업 정도는 들어가야 하고, 아파트도 30평대 정도는 마련해야 한다. 그 때문에 생기는 금전적 손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도무지 행복하지가 않다는 사실이다.
인문학의 본고장인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우리는 왜 행복하지 못할까’를 돌아보며 쓴 글이다.
오랜 유학 생활 중에 경험한 프랑스식 삶의 태도를 거울삼아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곱씹어본다. 그 결과 저자가 찾아낸 것은 바로 눈치 보기, 즉 내 기준이 아닌 남의 기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멋대로 살기만 하면 되는 걸까?. 그렇다고 저자는 당장 떨쳐 일어나라고 충동질하지는 않는다. 자유인으로 살면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가, 오히려 남의 기준을 따르느라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부터 다시 한 번 차분히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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