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쇄전자산업 성장 포럼'에서 현재 선진국의 70% 수준인 인쇄전자 기술 경쟁력을 2020년까지 90%로 높이는 내용이 담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인쇄전자는 필름이나 섬유소재 등에 전도성 잉크를 분사해 인쇄하듯이 전자회로를 만드는 기술로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설비 투자비용이 낮고, 기판․잉크․인쇄기술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향후 스마트 기기,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에서 인쇄전자 분야에 10개의 중견기업을 키우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7%에서 15%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고용효과 또한 2만명에서 20만명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비롯해 장비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설비와 주요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소재, 장비, 소자 등 3개 분야별로 세부 기술개발 로드맵을 만들고 기업 간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문인력 양성,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뢰성 시험평가 및 인증체계 등 인쇄전자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적극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험생산을 지원하고 신뢰성 등 성능평가를 지원할 '인쇄전자산업 지원센터(가칭)'를 구축키로 했다.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인쇄전자 산업은 기존 산업과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적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산ㆍ학ㆍ연이 합심해 미래 인쇄전자시장의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제2의 디스플레이 신화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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