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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온라인 장애, 백업시스템 구축안돼 복구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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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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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삼성SDS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의 온라인 서비스가 3일째 먹통이다. 삼성카드가 온라인 결제에 대한 백업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몰 결제, 홈페이지 및 앱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와 카드 문자알림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현재 총 23개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중 농협을 제외한 모든 체크카드 사용은 복구가 완료됐다.

이처럼 삼성카드의 온라인 서비스 복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재난복구시스템(DR)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회사들은 메인센터와 함께 DR을 두고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듀얼로 실시간 관리한다. 삼성카드의 경우에도 과천에 메인센터를, 수원에 DR센터를 구축해 운영해 왔다.

메인센터에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센터 자체에서 셧다운하고 DR로 데이터를 이동해 복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경우 안심클릭 등 온라인 결제와 관련된 DR이 구축돼 있지 않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카드 측은 이에 대해 "인터넷 시스템이나 모바일 등 과거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았던 데이터에 대해서는 DR 구축 필요성이 낮았다"며 "해당 센터를 오는 2015년 2월 완료 예정인 차세대 시스템 개선과 함께 구축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이 같은 사고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는 등 시스템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 발생한 화재는 당일 바로 진압이 되면서 삼성카드 서버가 있는 10층에만 큰 영향을 줬지만, 화재 규모가 더욱 컸을 경우 전 삼성 계열사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부실한 감독규정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금융회사들이 데이터 백업센터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 정확한 감독규정이 없는 상태"라며 "삼성카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 관련 백업센터 구축에 대한 세부 규정이 우선적으로 정립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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