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캐나다 언론 “한국 해운 안전 국제문제된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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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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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한국 해운의 안전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는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다는 캐나다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글로브앤드메일지는 “조선 강국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국이라는 한국의 국가적 자존심은 세월호 참사로 타격을 입었다”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해상운송 선박 건조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조선 대국이면서도 한국 선박업계의 해상안전 부실은 국제사회에서 문제시된 지 오래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안전 수칙 위반이 잦아 위험선박 분류 기준으로 삼는 ‘주의 리스트’에 수년 동안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과 최대 스마트폰 생산국을 자임하면서 혁신으로 현대 산업의 오아시스라는 명성을 쌓아왔다”며 “그러나 이 같은 이미지는 세월호 참사로 깊은 상처를 입고 깨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적 해운 전문 연구기관으로 여겨지고 있는 영국의 사우샘프턴 솔런트 대학은 5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 1997~2011년 사고 등으로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로 폐선 처리된 사례의 등급을 매겼더니 한국은 39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4위, 캐나다는 5위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은 미 해안경비대의 2009년 보고서에서 터키, 파나마, 벨리즈, 이탈리아 등과 함께 미국의 안전 점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억류 비율’이 평균치의 2배 이상인 국가군에 포함돼 있다.

억류 비율은 해당 선박이 미 당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강제 개선 조치를 당하는 빈도다.

2009년 당시 한국 선박은 73차례 실시된 점검에서 23건이 ‘부실’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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