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 의사자 지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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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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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된 세월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침몰한 세월호에 남아, 목숨을 걸고 친구, 제자, 승객을 구한 5인의 희생자들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과 쇼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다. 이 글에는 단원고 정차웅(18) 군, 남윤철(35) 교사, 최혜정(24·여) 교사, 박지영(22·여) 세월호 승무원,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의 마지막 말과 사연을 간략하게 담았다.

정차웅 군은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줬다. 검도 3단의 유단자로 체육학도 꿈을 키우던 정 군은 또 다른 친구를 구하려다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희생됐다.

올해로 교사 생활 7년째인 남윤철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도움을 돕다가 끝내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평소 친구 같던 선생님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승무원은 배가 침몰하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걱정하는 학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홍 사무장은 아내와 전화통화에서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쳤다.

사고 10일째인 25일 오전 현재 정군, 남 교사, 최 교사, 박 승무원은 사망자로 확인됐고 양 사무장은 여전히 실종자로 남아있다.

네티즌들은 "왜 이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 이 세상에서 더 살지 못하고 가야 하는지. 현실이 슬프고 원망스럽다",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이 구조됐으면 한다", "영웅들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존재하고 발전할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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