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61년 고시 13회로 외교부에 들어간 이래 북미과장과 주(駐)유엔대표부 참사관, 아프리카 국장, 주파키스탄 대사, 주말레이시아 대사, 주러시아 대사, 주독일 대사, 주중 대사 등을 거치며 전방위적인 외교 경험을 쌓았다.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때는 북한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해 초기 수습방향을 잡았고, 1989년 제2차관보 시절에는 북방외교의 외무부 최고 실무책임자로 불가리아·폴란드 등과의 수교에 기여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2000년 외교장관 시절에는 한·미·일 3국 공조에 따른 대북 포괄적 접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했다.
외교부 장관을 마친 뒤에는 주중대사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준표·지표씨 등이 있다.
고인의 장례는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다음달 3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제천의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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