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지선 이탈… 옵션만기 보수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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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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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지지선인 1950선을 내준 채 1930선까지 밀리면서 5월 증시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예상지수를 가늠할 기준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는 가운데 8일 옵션만기까지 겹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다만 옵션만기에 지수 낙폭이 과도할 경우 저점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0%(19.56포인트) 내린 1939.88을 기록하면서 전월 2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 기간 5000억원어치에 맞먹는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이날만 약 3300억원어치를 팔았다.

주요 증권사는 8일 만기에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선물을 팔아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2일 기준 9조1745억원, 반대인 매도차익잔고는 6조3594억원을 기록했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2조8151억원으로 4월 만기 때보다 1333억원 감소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만기 이후 차익거래는 매도우위가 전개됐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시장 베이시스(현ㆍ선물 가격차) 약세가 지속돼 매물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차익거래도 마찬가지다. 5월 연휴 이전 매도우위가 나타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4월처럼 외국인이 비차익거래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1022.5원까지 밀리면서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부담스럽다.

여기에 악화일로에 들어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을 비롯한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현지시간 6일 하루만 0.8% 가까이 하락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로 그친다면 괜찮지만, 러시아가 개입할 경우에는 서방국가도 관여할 수밖에 없어 확전이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신중하기는 하지만 낙관론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새 저항선에 대한 지지도 테스트가 진행되겠지만,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진 만큼 중기적으로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기술(IT) 및 디스플레이, 건설, 운송주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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