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텔코리아)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인텔이 교육 콘텐츠를 담은 태블릿을 내세워 국내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텔코리아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 전용 태블릿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인텔 에듀케이션 솔루션’을 공개했다.
인텔이 태블릿을 제작, 교육 업체에 공급하면 업체들이 각자의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판매하는 형태로 유통된다.
‘인텔 에듀케이션 태블릿’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10인치의 화면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다.
인텔은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며 떨어뜨리는 등 제품이 파손될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태블릿 좌우에 고무 범퍼를 장착하고 70cm 낙하 안전 테스트를 실시했다.
각종 실험실에서 사용될 경우에 대비해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또 태블릿 후면 렌즈에 붙여 현미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대 렌즈와 오디오 잭에 연결해 사용 가능한 온도계 등의 도구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인텔 에듀케이션 태블릿에는 기본적으로 △에듀케이션 이러닝 소프트웨어 △에듀케이션 스파크뷰 △노*텍스트북스 △폭스잇*모바일 PDF 등 교육용 소프트웨어도 탑재된다.
이 제품은 현재 KCC 인증을 받고 있으며 6월 말~7월 초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인텔 교육용 태블릿. (사진제공=인텔코리아)
2조9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스마트 러닝 시장은 중국산 저가 태블릿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은 이러한 기존의 제품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전용 콘텐츠를 꼽았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 에듀케이션 태블릿은 교육 전용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에 일반 범용 태블릿과 다르다”며 “일반 소비자를 위한 고급형 제품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교육 전용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인텔 태블릿을 구매한 교육 업체들마다 달라질 전망이다. 각 업체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탑재해 시장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김정한 인텔코리아 이사는 “학원 프랜차이즈, 온라인 교육업체 등 다양한 교육 업체에서 콘텐츠를 추가해 선보이므로 지금은 가격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아이아리랑·에듀박스·능률 교육 등 20여개의 교육 업체들이 참가했다.
홍승연 아이아리랑 대표는 “시장에 난립한 교육용 태블릿을 표준화해야 한다”며 “기기마다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므로 (태블릿 표준화로)콘텐츠 제작에 일관성이 생긴다면 업체들이 콘텐츠 향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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