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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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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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균형발전 및 경쟁후보 정책도 市政에 반영”

 


아주경제 윤소 기자 = "본래 계획한대로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건설되려면 국회분원과 청와대 2집무실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또 순환재 개발로 조치원읍 인구 10만 명 달성, 로컬푸드 활성화로 도농이 상생하는 세종시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세종시농업기술센터 3층에 있는 '시민참여인수위원회'에서 아주경제신문과 만난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의 말이다.

- 당선 소감을 듣고 싶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세종시과 인연을 맺었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으로 역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했고, 진정성을 알아준 시민들이 저를 선택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세종시 발전에 매진하겠다.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온전하게 만드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시스템과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큰 폭의 인사는 나중으로 미루겠지만 일 잘하는 조직을 위해 소폭의 인사는 할 계획이다. 공약의 우선순위도 확정해 실행에 옮기겠다. 이를 위해 시민을 시정에 적극 참여시키고, 공무원들의 구태를 벗길 것이다. 국회분원, 청와대 제2 집무실 마련 등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성장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에 많은 것을 요구하겠다. 또 세종시건설의 파트너인 행복청과 함께 협력기구를 효율적으로 운영, 기업·대학·병원 등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확보하겠다. 세종시와 행복청, 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원스톱 통합민원센터’를 설치해 신도심 건설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 취임 후 인사 및 조직 관리에 방안은.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공직자가 대우받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하지만 대대적인 조직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인사든 조직이든 일을 잘 하는 시스템부터 만들겠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과 잘 한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과 직원은 과장을 믿고 일할 수 있게, 실 국장은 각 과장들을 진두지휘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요령 피우고 눈치만 보는 공직자는 인사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한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

- 조치원읍 10만 인구 만들기와 공동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조치원읍 인구를 10만 명으로 끌어올려 장사가 잘 되는 조치원을 만들기 위해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겠다. 이는 순환형재개발 사업이다. 동서 횡단도로를 건설해 철길로 막힌 사람들의 교류를 확대해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 현재의 세종시청사 부지에 15층 정도의 ‘종합행정타운’을 신축, 300여명이 근무하는 인원을 900여명으로 증원시키겠다. 이를 통해 조치원읍 공동화를 막고, 상권을 활성화 시킬 것이다. 민자를 유치하면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일석이조의 효율적 사업이다." 

- 안전도시 방안 및 복지 방안은.
"2018년까지 세종시를 국제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겠다. 민관이 협력해서 안전한 도시계획수립, 안심마을 만들기 등 공동체 중심의 안전대책을 세우겠다. 또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목표는 1차적으로 다른 시·도의 평균 수준 이상으로 도달하게 할 것이다. 5대 복지예산도 30%까지 늘려 1조1751억원을 집중 투자해 세종형 복지기준을 도입, 취약계층 및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안전행정부 세종시 이전에 대한 의견은.
“지난 2004년 세종시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이은 후속대책 논란이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일단락 될 때쯤 당시 행정자치부 세종시 이전 문제를 다룬 적이 있다. 당시 행정자치부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막아 무산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세종시 건설 주무부처가 국토부라면 안행부는 정부 각 부처 이전의 주무 부처이다. 도시건설과 부처 이전으로 나눠지는 세종시 건설과정을 볼 때 안행부는 반드시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

- 시정 자문위원단을 운영한다는데.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된 세종시정 자문위원단은 시민의 목소리, 집단민원과 현안을 파악한 뒤 시민참여위원과 회의를 통해 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위원단은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을 맡는다. 현안에 대해 옥석을 가리고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이다. 특히 미진한 부분을 촉구하는 등 조직을 활성화하는 '시정 기획단'이 될 것이다."

- 기업 유치 및 고용 창출 방안은.
"공격적인 세일즈로 투자 유치환경을 조성해 친환경기업 및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역별 특성을 살려 유치대상 발굴 및 인센티브 등을 부여해 차별화된 투자유치 환경을 집중 부각시키겠다. 올해 안에 성과가 나올 것이다. 이를 통해 8000~9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며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종시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세종시 건설의 목표는 국가 균형발전으로 인한 양극화 해소, 수도권 과밀화 해소, 고루 잘 사는 지방화 시대 구현이다. 이를 설계했기 때문에 세종시 발전기획도 완성시키고자 세종시장에 도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계획된 남부권은 대한민국 행정중심으로 한치의 흔들림없이 제대로 만들겠다. 조치원과 북부권은 세종시의 경제중심축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이 두축이 쌍두마차가 되어 세종시를 이끌 것이다. 이미 계획되어있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빨리 건설하고, 동서축의 도로를 신설하면 세종시는 십자형 교통망이 만들어진다. 전국 어디든 2시간이면 닿을수 있는 교통여건의 핵심 지역이 되는 것이다."


◆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은 1955년 전라북도 고창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이후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해 본격적인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건설부 주택정책과, 기획예산담당관실 등에서 근무하면서 임대주택법 제정, 투기억제수단인 채권입찰제 도입, 재건축제도 도입, 건설업 면허개방 이끌었던 주택건설촉진법 제정 등을 주도했다.
특히 건설부 주택정책과장으로 일하며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건설에 앞장섰다. 동탄, 판교 등 2기 신도시 건설에도 참여하며 도시건설의 경험을 쌓았다.
이 당선인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핵심과제였던 신행정수도건설의 추진지원단장을 맡아 신행정수도 건설 업무를 주도했다.
신행정수도 입지를 지금의 세종시로 결정했으며 신행정수도가 위헌결정으로 무산 위기에 있을 때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되살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다.
이후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아 세종시의 초기 도시 계획을 세웠다.
2006년 11월에 건교부차관으로 발탁됐다가 2008년 2월 공직에서 물러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새만금 군산자유구역청장,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약력>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한양대학교 도시학 박사
-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 고속철도 건설기획단장
-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단장
-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제12대 건설교통부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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