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라크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21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알카임의 검문소를 장악했다고 현지 언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무장단체 요원이 대량의 무기를 시리아로부터 쉽게 공급받을 길이 열려 영향력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간에는 3개의 주요 국경 검문소가 있으며, 이 중 알카임은 전략적인 수송 루트로 불린다. 시리아는 이미 반체제파가 제압한 상태로 국경 검문소를 양국 정부가 장악하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20일 밤 이라크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또다른 수니파 무장단체가 충돌해 17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마리키 정권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무장단체는 구 후세인 정권 지지자를 포함한 수니파 그룹으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과격한 종교사상에 반감을 품은 수니파도 많아 수니파 간에도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리키 정권은 시아파 민병을 모집하고 있어 자칫하면 종교대립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