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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은행·보험사들이 상대방 국가로 교차 진출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한국 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급진전한 위안화 청산·결제는 중국 밖에서 이뤄지는 위안화 거래의 최종 결제와 대금 정산을 의미한다.
앞서 우리은행과 교통은행은 기업이 중국에서 원화로, 한국에서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하는 '원·위안화 국제결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우리은행은 교통은행의 위안화 결제·청산은행 지정을 계기로 교통은행과 중국 현지 기업의 원화 결제·청산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금리가 연 6~7%로 한국보다 2~3%포인트 높다. 한국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이 원화로 무역금융을 이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중국의 하나·외환은행 통합법인을 오는 10월께 출범시켜 현지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통합법인 명칭은 아시아권의 한국계 대표 은행을 의미하는 '한아은행(韓亞銀行)'이다.
하나은행의 런민비(위안화 화폐) 영업 라이선스를 활용한 중국 기업과 현지인 대상 영업에 외환은행의 한국계 기업 대상 무역거래가 더해지는 것이다. 통합법인은 2025년까지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0년 도시 상업은행인 길림은행의 대주주(지분 16.98%)가 된 데 이어 통합법인 출범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지의 인터넷뱅킹, 직불카드, 런민비 소매영업, 파생상품 거래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한다. 상하이 지점 개설도 준비 중이다.
국내 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은 지난해 총자산 기준으로 하나은행(41억7000만달러), 우리은행(32억4000만달러), 신한은행(30억9000만달러) '3강 구도'다.
후발주자는 외환은행(24억8000만 달러), 기업은행(19억6000만달러), 국민은행(10억8000만달러) 순이다.
보험업계에선 삼성·현대·LIG·한화 등 대형 생·손보사를 중심으로 현지 법인이나 합작 법인을 세워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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