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상상력 있다면 2천만원 '드림' "'콘텐츠코리아 랩'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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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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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창업자 위해 창작공간 제공 회계 경영 법률등 컨설팅 멘토링까지 지원

[신동익(부루다콘서트)대표가 지난달 27일 콘텐츠코리아랩 14층 세트스튜디오에서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돈 없어도 꿈만 있으면 된다. 스펙도 그닥 필요없다.
 
 상상력과 열정, 무한도전으로 두드릴 용기가 있다면 열릴 곳이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콘텐츠코리아 랩'이다. 실험적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을 할수 있게 도와준다.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며 시큰둥한다면 자격없다.

  인터넷 미디어와 다양한 기기의 발전은 미디어 생태계에 급진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누군가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 삼아 벌써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미국의 평범한 30대였던 Shay Carl Butler는 자신의 가족이나 일상의 신변잡기식 이야기를 비디오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는데, 그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사업화하기 위해 친구들과 합심하여 Maker Studios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Maker Studios'의 모델은 개인 창작자들에게 교육, 촬영 스튜디오, 홍보, 광고영업 등의 지원을 해주면서 창작자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처럼 받는 비즈니스이다. 이렇게 시작된 Maker Studios는 올해 3월 말 월트디즈니에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약 1조원에 인수됐다.


이처럼 개인 창작자와 이를 통한 창업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가벼운 창업이 가능한 시대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적절한 비즈니스 마인드만 있다면 얼마든지 ‘강남스타일’ 못지않은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만들 수도 있다.

 자유롭게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이자 2명의 이스라엘 대통령과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다니엘 자이프만 소장은 올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요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창조경제는 지식과 호기심, 열정을 지닌 창의적 인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이룰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의 과학자를 양성해야 하고 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지원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콘텐츠코리아 랩 멘토로 활약하는 윤신애 사과나무 픽처스 대표가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


 창작을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실패는 어머니'라며 격려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국내에도 최근 아이디어(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개인 창업바람이 불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급성장하고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크고 작은 성과를 내는 등 창작자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부가 적극 나섰다.
 

[대학로 홍익대 건물에 콘텐츠코리아랩이 문을 열었다]


■콘텐츠코리아 랩=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문화융성의 일환으로 추진, 지난 5월 대학로 홍익대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상상력이 창작으로, 창작이 창업으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상상력을 통해 창업의 발걸음을 적극 돕는 기관이다.

 다양한 실험과 융합, 네트워킹,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창작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다. 

 콘텐츠코리아 랩은 창작뿐만 아니라 ▶창작을 통한 콘텐츠 관련 창업까지 지원하며, ▶아이디어 융합공방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 창작자 중 일부에게는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우선적인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은 한 개 스타트업당 약 2000만원 상당의 제작·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회계·경영·법률 등 컨설팅과 멘토링도 지원, 창업자들의 정착과 성공을 돕는다.

 단순히 창작자들을 위해 공간, 인력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창작자, 학계, 산업계가 상호 협력하여 창작이 쉬운 창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콘텐츠코리아 랩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홍익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과 카카오, 구글 코리아, CJ E&M, 산돌커뮤니케이션 등 플랫폼 및 콘텐츠기업,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국학진흥원 등의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창작자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원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펀딩, 유통 및 홍보 프로모션 등의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지원 사업=벌써 싹을 틔우고 있다. 콘텐츠코리아 랩에서는 개소에 앞서 지난 1년간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아이디어 융합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창업발전소를 통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참여자들은 욕심이 커지고 있다. 지원혜택이 남달라 '나만 알면 좋은 곳'이라며 입소문 내기도 꺼려한다.

'아이이어 융합 프로그램 시범운영에 참여한 서울예대 신재원씨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회사를 차린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웹툰을 좋아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상상과 아이디어만이였다. 하지만 융합공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담임제처럼 운영 되었던 멘토링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했다. 진상품을 올렸던 음식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텔링 웹툰. 이제는 창업에 대한 확신이 든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전국의 지자체를 유혹할 수 있는 상품으로 탄생할 그 순간을 생각하면 24시간 가슴이 떨린다.”

 멘토링, 사업화, 마케팅 등을 지원받은 ▶음악, ▶공연, ▶여행, ▶안무, ▶스마트폰, ▶놀이,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걸친 스타트업 10개 기업은 이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다섯시삼십분’(대표 정상화)은 종이접기를 모바일 터치 디바이스에 최적화시킨 게임을 런칭한 스타트업으로, 네이버 모바일 게임 베타존에 입점하여 1만3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일본 현지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며 일본 5개 사이트에 제품을 런칭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코리아 랩에서는 2014년에도 새로운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하여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20일 공고가 마감됐다.
 

[예비창업자를 기다리고 있는 콘텐츠코리아랩 공간]


◆ 콘텐츠코리아 랩 제1센터=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홍익대 대학로캠퍼스 4개 층(총 3178.9㎡, 941.1평)에 창작공간을 구축했다. 순수예술과 게임,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만화, 패션 등 문화 콘텐츠 장르 융합 프로젝트 개발과 창작을 위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고 창업 인큐베이팅을 하는 등 문화 콘텐츠 창작 비즈니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열린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과 시설은 홈페이지(www.ckl.or.kr)를 통한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창작 장비와 시설은 홈페이지의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다.

◆콘텐츠코리아 랩의 ‘아이디어 융합공방 프로그램’=100여명의 멘토단이 함께한다. 창작자들에게 도움을 줄 선배창작자인 공방장들을 보유하고 있다.

MBC 신정수 프로듀서(<일요일 일요일 밤에>, <놀러와> 등 연출), 스튜디오게일 신창환 대표(<뽀롱뽀롱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이나리메 Musiquium 대표(<겨울왕국>, <레고무비>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한국어버전 음악감독 등), 사과나무 픽쳐스 윤신애 대표(<개와 늑대의 시간>, <봄날> 등 제작), 조성원 씨즈엔터테인먼트 대표(영화 <악마를 보았다>, <황진이> 등 제작), 이완섭 SADI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전공 겸임교수(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현대자동차, 삼성광고 기획 제작 등) 등 유수의 전문가들이 창작자들의 창작 활동을 도와줄 예정이다.

 창작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다양한 아이디어 융합공방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창작에 필요한 사람을 찾아주는 매칭 프로그램, 수시 특강, 3일간 진행되는 워크숍, 프로토타입 제작을 도와주는 집중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연 3회 4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융합콘텐츠 프로토타입·사업모델 집중지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세미나]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제2차 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콘텐츠코리아 랩을 통한 콘텐츠 창업·창직 활성화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2014~2016년  창업·창직을 통해 고용규모(신규일자리)를 4만명 창출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창업, 이제 가벼워졌다. 콘텐츠에 대한 작은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하여 시장에 선보이는 것으로부터 성공을 위한 창업의 꿈은 시작될 수 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콘텐츠코리아 랩 홈페이지 (www.ckl.or.kr)에서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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