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3라운드 9번홀(파4)에서 약 10m거리의 버디퍼트가 들어가자 환호하는 문경준. [사진=KPGA 제공]
한국남자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의 트로피가 한국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6년만에 외국선수 손에 넘어갈 것인가.
최종라운드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2일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공동선두는 문경준(32·휴셈)과 매추 그리핀(31·호주)이다.
박효원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 박상현(메리츠금융) 황중곤(혼마) 류현우 최호성 박일환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 이경훈(CJ오쇼핑)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다.
선두 2명과 그들을 4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들이 7명이나 된다. 우승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문경준은 테니스를 하다가 2006년 프로골퍼가 된 늦깎이 선수다. 하늘코스에서 3년간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KPGA에 입회했다.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거둔 3위가 역대 최고성적이다.
그리핀은 2008년 프로가 된 후 아시아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2012년 하이원리조트오픈과 2013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했다. ‘무빙 데이’인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선두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였다.
1958년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56회가 치러진 동안 외국선수들이 세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2,9회 대회에서 무디(미국)가, 2008년 앤드루 매킨지(호주)가 정상에 섰다.
올해 우승컵이 한국선수들 품으로 갈지, 아니면 6년만에 외국선수 품에 안길지 지켜볼 일이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박준원(코웰)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 지난해 챔피언 김형태와 다음주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는 장동규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 올시즌 K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김우현(바이네르)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8위에 자리잡았다.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3승을 노리는 호주의 매튜 그리핀.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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