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존 케리(사진 왼쪽 끝)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 후보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재검표에 합의했다”며 “모든 투표용지가 100% 재검표 될 것이다. 재검표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새 대통령 취임은 예정된 내달 2일에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압둘라 압둘라ㆍ아슈라프 가니 후보가 동석했다.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해 지금까지 결선투표 부정 논란에 대해 중재해 왔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두 후보 모두 국제적인 감시 하에 진행되는 전면 재검표에 응하고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며 “승자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즉시 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니 후보는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부정한 투표는 한 표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압둘라 후보도 “재검표가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이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재검표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등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800만표 정도고 24시간 내에 시작된다..
먼저 수도 카불 지역 투표용지들을 재검표하고 그 다음 지방의 투표용지들을 재검표한다.
아프가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가니 후보가 56.44%를 득표해 43.56%를 얻은 압둘라 후보를 이겼다”며 결선투표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압둘라 후보는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히면서 아프가니스탄 정국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는 압둘라 후보의 득표율이 45%, 가니 후보는 31.6%였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 지난달 14일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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