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보면 국내 10대 증권사에 속한 전체 직원은 3월 초 기준 총 2만3992명으로 이 가운데 86.34%에 해당하는 2만714명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하나대투증권은 총직원 1814명 가운데 정규직이 1170명으로 64.99%에 그쳤다. 업계 평균과 격차는 21.01%포인트에 달했다.
하나대투증권을 빼면 정규직 비율이 80% 미만인 업체가 1곳도 없다.
현대증권(93.51%) 및 동양증권(93.29%), 미래에셋증권(91.22%), 대신증권(88.45%)도 정규직 비율이 업계 평균을 상회하면서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82.98%)과 NH농협증권(80.00%), KDB대우증권(82.11%), 신한금융투자(81.76%), 한국투자증권(83.26%)은 평균을 다소 밑돌면서 각각 6~9위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이 경쟁사 대비 정규직 비율이 20%포인트 넘게 낮은 것은 수익성 악화로 비정규직 전환이 대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은 200여명에 달했던 전담투자상담사 직책을 없애는 대신 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며 "투자은행(IB) 업무 강화 차원에서 IB 직원을 전문계약직으로 고용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담투자상담사 200여명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정규직 비율은 73%"라며 "이는 업계에서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0대 증권사 평균과 격차가 약 13%포인트까지 좁혀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계산해도 하나대투증권 순위는 변함없이 10위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인 사업자에 대해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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