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 Q. 언젠가부터 졸업사진 문화가 재밌게 바뀌었나 싶었는데 패러디 졸업사진들이 알고 보니 모두 의정부고였더라고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다시 화제죠?
- 의정부고 올해 졸업사진 역시 많은 유명인들이 등장했습니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에는 마릴린 먼로, 클라라, 크레용팝, 고승덕, 수아레스, 추사랑 등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해 큰 웃음을 줬는데요.
의정부고는 이전부터 점잖게 찍는 것을 거부하고 다양한 대상을 패러디하는 졸업사진으로 유명했습니다.
몇 가지 소개해보면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아 미안하다!' 패러디가 등장했는데요.
이 학생은 주황색 점퍼를 갖춰 입고 선거운동원 역할의 친구들까지 섭외해 '고퀄리티' 졸업사진을 완성시켰습니다.
또 추사랑을 패러디한 남학생의 사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추사랑의 앞머리와 깜찍한 의상, 손동작을 그대로 재현해 바나나를 먹으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남고생들의 우상 클라라 섹시시구 역시 화제가 됐습니다.
긴머리 가발과 글러브, 타이트한 야구복을 착용한 뒤 클라라의 시구 포즈를 흉내내 큰 웃음을 안겨줬습니다.
의정부고는 5년 전부터 개성 있는 졸업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해 이제는 전통이 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교감 선생님이 코스프레 촬영을 못 하게 해 학생들이 촬영을 단체 거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이미지상 좋지 않다는 이유였는데 또 동문들이나 학부모들의 민원도 빗발쳤다고 합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텐데 그냥 놔둬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Q. 예전 어른들의 시각으로 생각한다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죠. 하지만 창조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글 한 자 더 보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런 열정이 미래의 큰 힘이 될 테니까요. 교감선생님께서도 생각을 좀 바꿔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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